어떻게 이 상황들을 이겨낼 것인가?

 원하는 일본 게임업체들이 모두 내 후년 3월에 신입을 모집하기에

가을학기 입학을 했던 나는 어쩔 수 없이 단기졸업을 해야만 한다.

 1년 넘게 오랫만에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니 많이 빡셌다. 성적이 좋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연구에 들이는 시간이 줄다보니 앞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번 달 12월부터 취업활동이 시작되어 여러 게임회사에 입사지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한번에 다가오니 거대한 공포감이 나를

붙잡는다.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꽁꽁 나를 잡아끈다.

 아... 이 모든 것은 내가 벌인 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지 못하고

현실 도피만을 생각하는 나 스스로의 문제이구나.

 목표치는 높으나 노력은 하지 않는다. 입을 뻔지르르하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내 스스로가 나의 결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다음 날이면 말끔히 잊어버리는 나 스스로가 너무 슬프다.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갈 수 있다. 이 말은

나중에 몇 배나 더 큰 고통으로 내게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더욱 고통스럽지 않도록 지금 움직이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