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게임회사 인턴쉽

2011/07/21

 지난 주는 정말 정신없이 한 주가 지나갔다.

2주 전 대학원 시험이 있었고, 그 이후 한 동안은 도쿄에서 지내다,

지난 주 금요일은 대학원 발표일이자, 이미 넣어 두었던 인턴쉽 면접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쿄토에서 후쿠오카까지 얼마 안 걸리는 줄 알았는데, 버스로 11시간 걸리고 그것도 야간 버스 밖에 

없다는 걸 안 것이 목요일... 당일 버스를 겨우 구해 금요일 아침에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일본회사 게임 인턴쉽에 대한 이야기다. 다른 일본 학생들, 특히 일본의 대학원생 들은 취업활동의

일부로 여름방학 동안 보통 인턴쉽을 한다. 다른 분야는 꽤나 인턴쉽이 활성화 되어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 반해,

일본 게임회사는 인턴쉽 제도가 별로 없다. 아니, 모바일 업체를 제외하고 콘솔 게임회사의 인턴쉽은 없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후쿠오카 시에서 후쿠오카 안에 있는 게임회사와 연계하여 시 차원에서 진행하는 인턴쉽 제도가 있다. 

 후쿠오카 게임 인턴쉽이라는 이름으로 일년에 두번 여름 겨울 방학기간에 모집한다.


 http://www.fukuoka-game.com/internship_11.html


 일본 내의 전문학교 학생이나, 대학생 그리고 대학원 생, 일반인도 가능하다. 제한이 거의 없고 외국인 유학생도

가능하다. 6월 경에 1차로 서류와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서류 통과된 사람들에게만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 게임회사와 

연결하여 2차(최종) 면접을 진행하게 되는 방식이다.


 후쿠오카에는 의외로 유명한 게임회사가 많이 있다. 우선 GFF라는 단체 가맹업체는 아래와 같다.

 GFF라는 단체명은 작년 지스타와 함께 열렸던 ICON2010의 세션 중, 큐슈대학교 시리어스 게임 프로젝트(http://macma-lab.heteml.jp/sgp) 세션에서 보고 큐슈대의 담당 교수와 엘레멘츠의 사장님이 함께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알게 되었다.

 후쿠오카를 게임도시로 만들겠다는 슬로건 아래, 후쿠오카 시와 큐슈대, 게임회사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그 중, 공모전도 있고, 이렇게 인턴쉽도 있다. 위에 소개된 업체들 중에서 일부의 업체들만 인턴쉽을 진행하나, 이번에는 대물..

레벨 파이브가 인턴쉽을 뽑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레벨 파이브는 다크 크로니클, 드래곤 퀘스트7, 레이튼 교수 시리즈로 유명한 회사로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이번에 후쿠오카 가서 관광 차 건물에 들어가봤는데 역시 큰 업체는 규모도 다르더라.)


 간바리온은 반다이 남코와 연계하여 현재 원피스 관련 게임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사이버커넥츠는 닷핵으로 유명한 회사이고,


 알파시스템은 대전략 시리즈로 유명한 회사이다.


(1) 株式会社アルティ http://www.althi.co.jp/
(2) 有限会社エレメンツ http://www.elements-soft.jp/ 
(3) 株式会社ガンバリオン http://www.ganbarion.co.jp/
(4) 株式会社サイバーコネクトツー http://www.cc2.co.jp/
(5) システムソフト・アルファー株式会社 http://www.ss-alpha.co.jp/
(6) 有限会社タウンファクトリー http://www.townfactory.net/
(7) 株式会社デジタルハーツ http://www.digitalhearts.co.jp/
(8) 株式会社レベルファイブ http://www.level5.co.jp/


이번 인턴쉽은 8개 회사가 참여했다.

 

 플래너, 그래픽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이렇게 3가지 분야로 응시가능하다. 나는 프로그래머로 응시했었다.


 서류에는 3지망까지 쓸 수 있는데, 사실 3군데 다 떨어졌다... 그러나 다행히 지망하지 않은 곳에서 면접을 보겠냐는

연락이 와서 운좋게 면접의 기회까지 받을 수 있었다.


 면접은 오후 5시에 시작되었고, 담당자 분과 프로그래머 분 이렇게 2:1로 면접이 시작되었고, 한국에서 뭘 공부했는지

그리고 주로 1차에 보낸 서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거의 1시간 반 정도의 면접이 진행되었고,

이야기도 잘되었다... 그러나,


"김군이 만들어줬으면 하는 게임이 있는데, 안드로이드 3D 퍼즐 게임인데, 괜찮겠어요?" "네? 아... 네 괜찮아요;;;"


 인턴쉽으로 들어가는데 이미 기획도 다 되어 있고 나만 들어오면 된다고 한다. 인턴쉽을 2달 진행했으면 하는데,

그 이유가 게임이 완성되는데 까지 2달정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 나 지금까지 아이폰 공부하고 있었는데...


 참고로, 인턴쉽 동안 급여는 없고, 식비와 집세도 내가 낸다. 단, 인턴쉽이 종료되었을 때, 후쿠오카 시에서 집세의 

반값을 되돌려준다.(최대 5만엔) 당시에는 모든 걸 예상하고 있었기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했지만, 

 일단 담당교수도 연구생으로 연구에 집중해라! 인턴쉽하면 연구는 어떻게 하려고? 이런 말씀을 하셨고.. 합격한지 

3일만에 인턴쉽 이야기 꺼내는 것도 참 힘들었다. 결국 아쉬움을 뒤로하고 안가는 것으로 메일을 드렸다.

 화나셨는지, 답 메일이 안오네;;


 역시 자주 없는 인턴쉽이고 인턴쉽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경쟁률이 높은가 보다. 온 기회를 발로 찼으니

다음에 응모해도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좀 더 제대로 준비해서 확실한 포폴로 다시 도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