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渋谷), 우다가와(宇田川)町의 유명 레코드점 영상  


 내가 일본에 있던 2007년, 아는 사람 하나없이 갔던 일본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인지 항상 음악을 듣고, 시디를 사고, 콘서트에 가고 정말 원없이 음악에
빠져 보았다.  장르를 가리기 보다는, 느낌이 오면 사정없이 달려드는 스타일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jazzy hiphop에 빠져 'jazzy sport'나 'nujabes'는 지금도
항상 듣고 있다.

 2007년 여름, 타워레코드 시부야 점에서 'Urbs & Cutex'의 'Up & Down'을 찾던 중,
컴필레이션 형식으로 들어있는 두 개의 앨범을 찾아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宇田川 UDAGAWA'라는 앨범이다. Handcuts 레코드에
서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2007년 9월 8일 발매)
 
 Handcuts 레코드에서 발매되었지만, 우다가와에 모여있는 아날로그 레코드점
(특히, 장르를 불문하고 LP를 취급하는 레코드 점, disk Union, Jazzy Sport, DMR,
CISCO, Guinness Record, SECO, Manhattan RECORDS)이 모여서 만든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는 특히 Hip-Hop 계열의 음악 위주로 선곡되어 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 CD에는 특이하게 영상이 들어있다. 지금부터 이 영상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영상은 위에 소개된 레코드 점을 소개한 영상이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로 점내에서 라이브(DJing)를 하기도 한다.
앨범을 사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손님에게 빨리 안산다고 눈치주는 사람없이 가게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장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위에서의 대화는 1. 레코드 점 소개, 2. 일을 하게된 계기, 3. 아날로그 레코드(LP)의 매력,
마지막으로 4. 추천하는 앨범 순으로 진행된다.
 음악을 좋아하는(LP음반을 선호하는 DJ Music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징적인 공간으
로  중소형 레코드 점으로 주로 LP가 판매되며, 중고 앨범이 판매되기도 한다.
 나도 Guinness Records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 특이한 분위기에 압도당해 들어가기
망설이기도 했다.  무려 15분 동안 반복되는 배경음악이 거슬리긴 하지만, 재밌고 희소성이 있는
영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유투브에도 없는 영상이다.)


 간만에 시디를 듣다가 생각이 나서 이리저리 검색하다 보니, 여기에도 나오는 'CISCO'라는
레코드 점이 우다가와 재개발로 인해 사라졌다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2007년 12월 10일, 시스코 힙합, 하우스, 테크노 레코드 점이 모두 폐점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있는 레코드 점은 단순히 앨범을 판매하는 소매상이 아닌,
레코드 점에 들리는 모든 이가 공감하고 음악으로 엮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날 문닫는 레코드 점을 위해 모두 모여 같이 아쉬워하는 모습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였다.


 또 하나의 영상은 시스코 테크노 안에서의 마지막 라이브이다.
음악은 UR / Hi-Tech Jazz 이다.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여자 점원이 우는 장면을 보면, 왠지 마음이 짠해진다.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도 음악에 관련된 곳이 많이 있지만, 시부야의 우다가와
만큼 그런 특색이 잘 살아있는 곳도 드물다.(적어도 내가 돌아다닌 바로는...)

 언젠가 시부야에 들리게 된다면, 위에 소개된 레코드 점에 꼭 들려보길 바란다.
◀ PREV 1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