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제작 키보드 판매에 대해

 4~5년 전부터 나는 기계식 키보드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있는 돈 탈탈 털어 사고 싶던 키보드를 사고,

키보드를 개조하며 납땜을 하고 있다. 매주 축구도 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게임도 하지만, 나에게 취미활동

이라면 키보드이다. 빈티지 키보드를 모아서 매번 기분 내킬 때마다 바꿔가며 타이핑하는 것은 프로그래밍을

하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즐거움이 되었다.


 1. 키보드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예전과 지금의 달라진 점이라면, 키보드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점이다. 나야 빈티지 

키보드를 좋아하지만, 많은 키보드 매니아들이 커스텀, 즉 개인이 제작한 키보드를 구매하고 있다. 기판을

만들고 알루미늄 하우징을 제작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여러번 실패해서 투입자금이 많이 들어

가고 결국 제작해도 사람들이 사줄까 말까 모른다. 일종의 자기만족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

끝에 완성된 것을 같은 스타일로 카피해보기도 하고, 무료 공개하기도 하며, 노하우를 글로 남겨가며 현재

틀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개인적으로 제작하였지만, 그냥 뚝딱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런 의미

로) 동호회 전체가 만들었기에 키보드로 장사하면 안된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 탓인지 몰라도, 몇년 전에는 적어도 이렇게 대놓고 팔지는 않았던 것 같다.



 2. 영리, 비영리를 가리는 것은 우습다.

 메세지 한번 주고 받은 적 없으나 응모님은 키보드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명품

을 만들어 냈고, 사진이나 글로 그의 노력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 공제금액을 넘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품질을 지키겠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동호회에서 강조하는 것은 비영리, 공동 제작을 할 때,

1원 하나 이득을 취하지 말고 제작하자는 것이다. 전체의 노하우이기에 이걸로 개인이 돈 벌면 안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하지만, 그렇게 비영리를 이야기하지만, 판매금액보다 제작 단가가 싼 것은

사실이기에 비영리를 강조하는 것은 우습다고 생각한다. 공제자의 양심에 맡긴다는 소리도 우습지 않은가.

 공제자가 고생해서 제작하고 포장하고 그 고생을 했는데, 당연히 알바비 정도는 줘야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도 비영리를 강조하는 것은 소수의 공제자가 제작하기에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나는 그냥 다 공개하고 "개당 3만원씩 이익을 남기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일을 했고 만든 제품을 좋다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정당히 이익을 챙겨도 좋지 않을까? 

 가장 문제는 비영리라고 말하고 몰래 이득을 챙기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비영리와 영리는

매우 애매모호하다. 자신이 따로 돈을 받지 않는다면 내역서를 모두 공개하고 1/n로 판매해야지 

왜 그렇게 하지 않는가. 



 3. 키보드 사업인데 아이콘을 쓴다. 

 한국의 대표적인 키보드 커뮤니티는 두 개다. 그마저 하나는 거기서 나온 회원들이 만든 것이지만..

둘은 사이가 안 좋다. 양쪽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다. 하지만, 많은 

회원들이 양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한 사이트는 비영리라는 틀이 강하고, 분위기 상 모두 같이 놀기가 힘들다. 알던 사람들끼리 놀고

나는 그냥 콩고물 떨어지면 주워서 먹는다. 어떻게 보면 폐쇄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이트는 너무 개방되어 있다. 가끔 초딩도 오고 술취한 듯 횡설수설하는 아저씨도 와서

분위기 흐트리고 강퇴당하기도 하고 오픈되어 있다. 

 양 쪽 커뮤니티 모두 주로 활동하는 일부의 사람들에 의해 이미지가 결정되고 서로 싸움이 날 때,

양 쪽을 싸잡아서 욕한다. 사이트 마다 일종의 앞잡이가 있어 분위기를 몰아가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얄밉다. 그렇다고 대놓고 욕하면 강퇴당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회원(양 쪽 다 가입한 회원)들이 있다.

 한 쪽은 비영리, 한 쪽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에 문제되는 모시기는 긱핵에 물건을 제작 판매한다. 모두 키매냐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사람들이다. 하우징만 판매하면 모르겠다만, 아이콘이 박인 A87기판을 포함시켜 판매한다.

아이콘은 반대쪽 사이트에서 개발한 것이다. 근데 이걸로 돈을 번단다. 

 웃긴 건 이들이 따로 장사하는데 괜히 이들이 활동한 사이트가 욕을 먹게 생겼다. 



4. 장사할꺼면 전부 다 만들고, 동호회 오지마.. 제발..

 k모 키보드의 경우는 직접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하우징 개발보다 몇 배는 힘들고 돈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 키보드도 사업화되지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해서 괜찮은 키보드

기판과 하우징을 만들었으니, 그만큼 돈을 벌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자신이 개발하지도 않은 기판을 기준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다. 아이콘을 개발한 분들

분명히 돈을 벌 수 있었지만, 동호회의 자산으로 남겨뒀다. 그런데 그걸 이용해서 돈을 벌고자

한다.(왜냐, a87 기판이 없었으면 지금의 하우징이 나오지 못했겠지.)

 그들이 지금까지 포스팅한 사진들.. 동호회의 고객들을 끌어내기 위해 올린 듯한 생각까지도

들게 된다. 제대로 활동하진 않지만 매일 몇 번이고 들락거리는 놀이터같은 동호회에서 이들

의 글들이 많이 불편하다. 동호회에서 활동하겠다면 적어도 티는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동호회에다 쓰려다 양쪽 모두 강퇴당할까봐 내 블로그에다가 쓴다. 이렇게라도 써놔야

덜 답답할 것 같다. 양쪽 커뮤니티마다 아쉬운 점이 많다. 언제쯤 신경 안쓰고 글을 쓰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아마 그 전에 내가 키보드질을 그만두겠지..




올해 3월 유니콤프 모델엠, 일본 내 판매개시


http://www.gdm.or.jp/crew/2013/0128/18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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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키보드가 부활합니다. 미 유니콤프제 모델엠 곧 일본국내 판매예정


유니콤프(본사:미국 켄터키주)가 제조하는 모델엠은 버클링 스프링 타입의 키보드가

곧 일본 국내에서 판매재개될 예정이다. 타자기와 같은 독특한 타건감을 가진

전설의 키보드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오게 된다.

www.gdm.or.jpg 


 유일무이한 타이핑의 쾌감을 맛볼 수 있는 버클링 스프링 타입의 키보드

미국 유니콤프와 일본 국내의 모 메이커(*다이아테크..죠;;)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여,

곧 유니콤프가 제자하는 모델엠 키보드의 일본 국내판매가 시작한다. 이전

「絵踏一のKeyboard 一点突破 Vol.1」(*내용과 별관계 없는데, 뭔말인지 몰라서 그냥

넘어갑니다.)에 소개한 IBM 1390131과 같은 모델로,

버클링 스프링 타입을 사용한 제품이다.

 덧붙이자면 모델엠 키보드는 1980년대부터 IBM이 생산하였고, 그 이후 Lexmark

International에서 키보드 부분을 따로 분사(分社)시켰고, 1996년 유니콤프에 생산이관

되었다. 현재에 도달하기까지 당시 그대로의 스위치 메커니즘을 탑재한 제품이

계속하여 생산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네오텍의 아키하바라점이 폐관된 이후로

대리점 판매를 진행하겠다고 한 샵이나 메이커가 없었기에 구매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unicomp_model-m_1024x768c.jpg 

<예전 모습 그대로의 모델이 Classic이다. 버클링 스프링 구조를 채용하고 있다.

사진은 101배열이지만, 판매되는 모델은 104키 모델이다.>



발매되는 라인업은 예전 모델엠 그대로인 대형모델 Classic, 슬림한 프레임을 

사용한 Ultra Classic, Ultra Classic의 맥버젼인 Spacesaver M, 트랙볼포인트가

내장된 EnduraPro 등이다. 모든 모델은 104키 영문배열의 USB접속 모델로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가 판매된다. 가격은 1만엔 전후로 EnduraPro는 1만 5천엔

정도이다.

 

 판매개시는 3월경으로 예상된다. 유니콤프의 웹사이트 상에서 24일에 대리점 정보가

갱신될 예정이다.


일본어 논문쓸 때, 라텍스 관련

 라텍스를 이번에 쓰게 됐는데, 관련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데다,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같은 연구실 학생을 통해 알게된 링크를 남겨본다.


 http://did2memo.net/2012/04/23/easy-latex-install-windows-201204/


 라텍스 설치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사이트라 일본어로 논문쓸 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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