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 키보드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왜 많고 많은 이름 중에 해피해킹인가?

 작명 센스가 부족하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따로 알아보지는 않았다가,

 얼마 전, FPU의 트위터를 보고 이유를 알게 되었다.

 Screen Shot 2013-07-28 at 오전 12.17.01.png

  

  해피해킹 키보드는 GNU의 스톨만 씨의 인사말인 '해피 해킹'이 이름의 유래입니다.

  - 1997년 스톨만 씨가 일본 방문 당시 받은 싸인

  - 스톨만 씨가 사용한 초대 해피해킹 키보드(KB01)

  - 스톨만 씨가 창설한 FSF에서 판매하는 티셔츠


 이 트윗을 보고 관련 글을 찾아보니, 리처드 스톨만의 트레이드 마크로, 해피 해킹이라고 

인사한다고 한다. Hacking이란 뜻은 금융기관을 해킹한다는 크래킹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인 점을

알아 두길.. 사실 해커라고 하면 크래커로만 알고 있다가 몇 달전에 그 의미를 알았다.


  실제로 어떻게 말할까 궁금해서 좀 찾아봤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3o82P4V1vu0




25:20 부터 나온다.

인상과 다르게 목소리가 하이톤으로... 귀... 귀엽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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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해킹으로 작업 중인 리처드 스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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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엔으로 구매한 나의 타입에스로 마무리!



키보드 아이콘 작업 풀와이어링 하기

 고생고생해서 한 풀와이어링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 매우 중요! 일단 아이콘만 컴퓨터에 연결해서 펌업을 하세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시고 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1. 키보드와 연결된 모든 전선을 끊어 줍니다.

   이 키보드는 미리 개조가 되어 있어 잡다한 선이 많지만, 일반 키보드라면 콘트롤러를 떼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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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깔끔히 제거되었습니다. 중간 중간의 전선들은 무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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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판에 스위치와 연결된 부분을 끊어 줍니다.(보통 패턴을 끊는다라고 말합니다) 

   커터칼로 정성스럽게 끊어 줍니다. 저는 홍군님한테 배웠는데요, 두번씩 끊어 줍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끊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끊어야 합니다. 연결된 부분이 생겨, 나중에 아이콘을 연결해도 먹통이 되어 고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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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이라고 써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끊어줘서 기판을 통해 다른 스위치와 연결되지 않도록 합니다.

   귀찮지만, 테스터로 하나하나 확실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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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판 전체를 끊어 줍니다. 이로서 기판은 스위치 고정용으로 사용됩니다.5.jpg



6. 스위치 다리 오른쪽을 전선으로 연결합니다. (와이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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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텐키 쪽은 건드리지 마시고 문자열 부분만 일자로 연결하세요. 꼭 다리 오른쪽으로만 연결하세요. 

   중간의 전선은 무시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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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매우 귀찮은 작업 중에 하나인, 전선 양옆 까기(?) 입니다. 커터칼로 일일히 까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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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문자열 부분, 스위치의 오른쪽을 일자로 연결했습니다.9.jpg



10. 문자열 부분, 스위치의 왼쪽을 아래로 연결합니다. 이 때, 전선은 보기 쉽게 다른색으로 합시다.10.jpg



11. 또 깝니다... 날이 밝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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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문자열 왼쪽 부분을 아래쪽으로 전부 연결합니다. 텐키리스인 경우, 여기서 작업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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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제 텐키 쪽을 똑같이 작업합니다. 오른쪽 다리를 좌우로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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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왼쪽의 동그란 부분을 보시고 연결해 줍니다. 

      오른쪽은 문자열 부분의 끝(컨트롤 키) 스위치의 오른쪽과 텐키부분의 끝(Insert)  스위치의 오른쪽을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 아이콘은 col x row가 각각 8 x 18로 할당되어 있습니다. 26개의 구멍이 있고, col과 row의 개수는 조절가능합니다.

   텐키부분, 문자열 부분을 따로 col 과 row로 할당하기에는 26개를 넘어가기에 부득이하게 두 부분을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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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문자열과 텐키부분을 연결합니다. 14번은 '6'이라고 써있는 부분(스위치의 오른쪽)을 연결한 것입니다.

     1,2,3,4,5라고 써있는 부분은 스위치의 왼쪽입니다. 1은 1끼리 각 숫자에 맞게 연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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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전 작업인 '15'를 보시면 '5'와 '6' 사이에 빈 곳이 보입니다. 이곳도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6'의 왼쪽 부분도 연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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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텐키부분도 스위치의 왼쪽 부분을 사진과 같이, 위아래로 연결해줍니다.18.jpg



18. 사진과 같이 스위치의 왼쪽 부분을 서로 연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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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텐키의 스위치 왼쪽부분을 빠진 곳 없이 연결해줍니다. 좀 복잡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요, 

    규칙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이로서 와이어링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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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스위치 오른쪽 끝부분에 아이콘과 연결하기 위한 전선을 와이어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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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왼쪽 부분도 똑같이 전선을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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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위치 왼쪽 부분을 아이콘의 Col 부분에 연결합니다. 저의 경우 7개가 나오네요.

* 설명을 하지않고 지나쳤으나, 노랑색을 보시면 한덩이씩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 backspace      가 한덩이

tab ~ ]                 가 한덩이

caps lock ~ enter 가 한덩이

총 7개

키보드를 보시면 좌우로 한줄씩 연결되어 있고 한덩어리 마다 전선을 하나씩만 연결하여

아이콘의 col 부분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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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스위치 오른쪽 작업이 끝났으니, 스위치 왼쪽도 아이콘과 연결하기 위해 전선을 답니다. 

* 스위치 오른쪽의 경우는 

~, tab, caps lock, L.shift, ctrl 가 한덩이

1, q, a, z, alt                          가 한덩이

키보드를 보시면 위아래 한 열씩입니다.

총 15개가 나왔습니다. 한 덩어리씩 아이콘의 row 부분에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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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런 식으로 연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로서 와이어링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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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마지막으로 LED를 연결합니다. 동그라미친 부분은 GND로 구멍이 하나뿐이라 세개의 전선(넘버락, 스크롤락, 캡스락)을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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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로서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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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모든 경우 풀와이어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의 경우, 기판의 매트릭스를 알아내서 매우 간단히 작업이 

가능합니다. 풀와이어링의 단점으로는 나중에 키 스위치를 교체할 때, 위의 작업을 한번 더해야 된다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ㅠㅠ

 

 제가 4번 정도 아이콘 작업을 하면서 생긴 트러블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패턴 끊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딘가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2. 아이콘 자체에 트러블이 있다.(꼭 시작전에 아이콘만 연결하셔서 펌업이 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인두기의 열로 전선과 전선이 눌러붙어 연결되었다. 

 대충 이정도네요. 아이콘이 불량인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삽질을 포함해, 위의 작업을 마치는데 총 10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시작하시기 전에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시길 빌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일본에서 진로에 대해서..

 6년전인 2007년, 24살이었던 나는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사실 모든 것에 지쳐있었기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보며, 관심있어하던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신주쿠 근처에 집을 구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본어학교 학생이나, 워킹,

대학 유학생, 일본에서 터전을 잡고 있던 분들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할 수 있는 알바는 정해져 있었고, 매일매일 알바를

하며, 무시무시한 야찡을 견뎠다. 한국음식점 접시닦이부터, 이사짐 알바, 

향수회사에서 잡무 등, 한국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알바를 했다. 대학생이

외국와서 뭐하는건지라는 생각도 해보고(내가 어리긴 어렸던 모양) 자존심도

상해보고, 제대로 학교도 나오지 않은 일본애들에게 무시도 당하고.. 멘탈이

강해질만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


 지긋지긋해서 한국으로 되돌아가야할텐데, 이상한 것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

더란 말이다.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이 자유로웠고, (돈만 있다면)아마 혼자서

살기 가장 좋은 나라가 일본 아닐까 싶다. 


 워킹이나, 어학원의 비자가 끝나가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는 일본의

생활이 편해,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억지로

한국 음식점에 취업해서 비자를 받거나, 워킹이 끝나고 어학원 비자로 돌리

는 등, 일본에 억지로라도 남으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마도 일본에서 새롭

게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으리라.


 나 역시 진퇴양난의 연속이었다. 한국으로 가자니 지금의 여친도 눈에 밟히

고, 일본 게임회사에 가고 싶다는 것도 한국에서는 꿈에나 꿀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자, 한국 대학교를 자퇴하고, 일본에서 대학교를 갈까? 빨리 끝나는 

전문학교를 갈까? 고민할 때가 있었다. 솔직히 대학교를 다시가는 것은

돈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럼 나에겐 전문학교 뿐이었다.(

당시 대학교 2학년을 마친 상태였기에, 대학원은 불가능)

 꽤 진지하게 생각했기에, 여러 전문학교 오픈 캠퍼스도 가보고, 설명회도

참석했다. 일본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졸업생이 하는 말에 귀가 솔깃하기도

했었다.


 한국의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2일, 그 일주일 전까지도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나는 한국으로 되돌아 왔다. 내가 들은 두가지 일 때문이었다.


 하나는 내가 일하던 한국식당 사장형이 말해준 것. 사장형 나이 또래의 

한 전문학교 재학생이 일본에서 취업하려고 했으나 어느 곳에서 컨택을

받지 못하고 결국 3~4년의 일본 생활 후, 비자문제로 귀국했다는 것.


 두번째 이야기는 일하던 향수회사의 40대 아저씨(나는 형님이라 불렀다.

)와 짐을 옮기고 쉬고 있을 때, "나는 일본에 오는 애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 한국에서 대학교도 나온 애들이 취업하려고 다시 일본에서 전문

학교를 다닌다고. 적어도 일본에 왔으면 한국에서보다 더 좋은 곳에서

공부를 해야지." 그 분 역시, 일본 모 국립대에서 석사과정하다가 지금은

도중에 그만두고 알바를 전전하시는 듯 했다.


 나는 그분께 감사한다. 지금은 연락처도 없고, 성함도 잊어버렸지만, 

그 때 들은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3월 학기 시작을 3일 앞두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나중을 기약했다. 꼭 일본 대학원으로 돌아오길 생각

했다. 


 전문학교를 가지 않았다는 것은 탁월한 결정이었다. 물론 전문학교를 

다니는 분들을 무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던 게임회사들,

이 쪽에서는 아무리 학벌 안본다지만, 대학원을 다니며 의외로 쉽게

내가 원하던 곳에 취업할 수 있었다. 취업활동을 해보면 전문학생들도

잘못봤다. 거의가 대학교, 대학원생들.. 물론 실력이 좋다면 문제는

없다면 보통이라면(지금의 나처럼) 매우 힘들었으리라 본다.


 혹시 한국 대학원을 그만두고, 전문학교를 가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만 더 생각해보길 바란다.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학력인정이 되지 않으며, 학비도 매우 비쌌다. 6년전 신주쿠에 있는 모

전자전문학교 학비가 1년에 천만원 정도였는데, 지금 일본 대학원에서

1년에 350만원 정도 낸다. 우렁각시를 생각하자. 당장은 일본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도 조금만 더 냉정히 생각하고 판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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